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Go Ahead)은 2020년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2024년 한국에서 리메이크된 드라마 ‘조립식 가족’이 방영 중입니다. 이 두 작품은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세 명의 아이들이 가족처럼 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만, 그 스토리 전개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드라마의 주요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원작 '이가인지명'의 가족 중심 스토리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은 세 명의 주인공 리젠젠, 링샤오, 허쯔치우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서로를 가족처럼 돌보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드라마는 혈연이 아닌 ‘선택한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이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적 도전과 관계의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특히 이들의 유년 시절과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감정 변화가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원작은 가족의 의미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사랑보다는 세 사람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강조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후반부의 로맨스 전개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드라마는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로 평가받으며, 6.9점의 Douban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2. 리메이크 '조립식 가족'의 로맨스 강화된 스토리
한국에서 리메이크된 ‘조립식 가족’은 원작의 중심 주제인 ‘가족’에 로맨스 요소를 더해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이 드라마는 세 명의 주인공이 청소년 시절을 함께 보내고, 10년 뒤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로맨스를 강조합니다.
특히 한국판은 각 캐릭터의 로맨스 관계를 부각하며, 주인공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 사이의 삼각관계가 중심에 있습니다. 이는 원작보다 로맨스 요소를 강화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감정적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두 명의 아빠 캐릭터(최원영, 최무성)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이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룹니다.
3. 스토리 전개 방식의 차이
중국 원작은 캐릭터들 간의 감정적 관계와 성장에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리젠젠, 링샤오, 허쯔치우는 각자의 과거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로맨스보다 가족애가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반면, ‘조립식 가족’은 청소년기와 성인이 된 후의 재회를 통해 로맨스를 주된 스토리 축으로 삼으며, 가족 내에서의 로맨스 긴장감을 강조합니다. 특히 한국판은 주인공들 간의 관계 변화를 더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이 캐릭터들의 감정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4. 두 드라마의 매력과 차이점
‘이가인지명’과 ‘조립식 가족’은 모두 ‘선택한 가족’의 중요성을 다루지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갑니다. 중국 원작이 더 감성적이고 가족 중심적인 이야기를 강조했다면, 한국 리메이크는 로맨스를 강화하며 현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두 드라마는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공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